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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심리치료] 젊은 여왕의 트라우마 극복기, 《겨울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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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인드원 조회 111회 작성일 2023-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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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왕국은 심리치유적인 요소가 돋볻이는 힐링영화다. 미국 패밀리영화의 근간인 가족애와 사랑이 가진 위대한 힘을 보여주는 뻔한 스토리의 전개지만, 1천만 관객이 이 만화영화를 보며 감동했던 이유는 사회생활에서 차갑게 얼은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그 무엇'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랑이다. 사랑!

 

 


  심리적인 테크닉을 가미한 영화의 도입부는 디즈니 왕국에 대한 기술적인 경배로 시작된다. 겨울왕국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아날로그 만화의 대명사인 미키마우스의 재롱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지루해진 관객들은 드러내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저거 언제 끝나는 거지?' 

 

  영화는 관객의 그런 생각을 한참이나 더 지루하게 끌고 가서야 얼음을 자르는 첫 장면을 등장시킨다. 눈에 비치는 차가운 강물과 함께 디테일한 얼음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한 컷으로 겨울왕국이 전달하려는 모든 메시지를 관객의 뇌리에 강하게 심고 있고, 심리적으로는 착시와 대비의 기법을 교과서처럼 잘 활용하고 있다. 영화는 자기주제를 세뇌하며 시작한다.

 

 

   아렌델 왕국의 성문은 젊은 여왕 엘사의 마음을 대변하는 상징이다. 흔히 우리는 마음의 문을 연다고 표현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이런 상징으로서 성문을 등장시켰다. 굳게 닫혀있다 간간히 열리고 있는 영화의 도입부와 그리고 영화의 끝에 활짝 열려지는 축제 속의 성문도, 엘사의 마음을 보여주고 있는 상징체계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젊은 여자의 두려움과 숨겨진 속마음을 어떻게 해야 실감나게 표현할 수 있을까? 문제의 해결은 매서운 겨울날씨다. 따라서 영화속에 아렌델 왕국의 날씨는 젊은 여왕 엘사의 마음과 완벽한 동조를 보여준다. 엘사는 태생적으로 물직적으로 풍요로움은 보장받았지만 부모의 따뜻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성장하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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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과 함께하는 트라우마, 엘사에게는 하나뿐인 동생에게조차 말 못할 비밀이 이다. 그거은 모든 것을 얼려버리고야 마는 저주받은 위험한 힘을 갖고 태어난 것이다. 그것이 여왕이 되고나서 함부로 써서는 안되는 권력인지 불편한 욕망과 함께하는 능력인지는 동감하는 관객들은 알 것 같다. 

 

   라우마(Trauma)는 동생 안나의 머리를 다치게 하는 사건으로 발생한다. 놀란 마음에 어린 엘사는 엄마와 아빠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결과는 참담하게도 억압으로 되돌아왔다. 마음의 상처는 더욱 깊어지고 세상과 단절하는 오랜 고통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트라우마는 심리학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본다. 강력한 자극으로 인해 정신구조가 갑자기 붕괴되거나 고장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일반적인 의학용어로는 외상(外傷)을 뜻하나, 심리학에서는 정신적 외상이나 충격을 말한다. 무기력, 무관심 혹은 심각한 공황상태를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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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힘은 성장과 함께 더욱 강해지기 시작하고 부모의 축복은 커녕 걱정과 함께 통제를 받고 억압받게 된다. 프로이트는 억압을 고통스런 성인이 성적 사건에 의해 잊혀졌던 실제 아동기에 경험햇던 성적 기억들이 일깨워지는데에 따른 병리적인 결과라고 가정했다. 그러나 억압을 보편적인 심리적 현상으로도 보았다. 억압된 마음은 반드시 또 다른 대가를 요구하게 된다. 마음이 가진 통제할 수 없는 부작용이다. 

 

   엘사는 끝모를 두려움과 억압에서 해방되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는 모험을 감행한다. 그리고 가출을 통해 해방감을 마보지만 또 다른 자신만의 창가운 얼음궁전에 갇히고야만다. 이런 억압을 풀기위해서는 풍부한 감정이 필요하다. 

 

   거기에 꼭 맞는 인물이 동생 안나일 수 밖에 없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심리치유적인 대안은 감정이 풍부하게 살아있는 동생 안나가 생명을 버리면서까지 자신의 희생을 동반한 사랑의 표현이었다. 결혼은 일견 계약관계다. 외부의 젊은 남자에게서 찾을 필요조차 없는 가족애의 끈끈한 승리를 보여준다. 

 

 

 이 영화는 다양한 채널의 의사전달체계를 동원해서 관객과 공유하고자 하지만 영화의 주제가인 'Let it go' 는 젊은 여왕 엘사의 모든 마음을 대변하는 것처럼 보인다. 차분히 영화의 OST를 들어보면서 엘사의 마음을 헤아리고 자신의 내면과 공감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치유의 시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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