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연 상담실장님 상담후기] 어느새 자살을 떠올리지 않고, 좋지 않은 하루를 보내어도 금방 털어낼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한 제가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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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살아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며 살았었습니다.
나는 왜 태어났는지,
잘못 태어난 게 아닌지,
나 하나 때문에 나를 포함한
모두가 불행한 것은 아닌지 등의
생각으로 저를 한없이
깎아내리고 부정하며
세상 살아가는 것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곤 했었습니다.
15살 때 이후부터는
화가 나거나 슬픈 일이
생길 때마다 자학, 자해로
저를 망쳐놓았으며
자살을 하기 위해
자살 방법까지
생각해놓았었습니다.
이러한 저의 행보는
고등학생 때를 지나
성인이 되었을 때까지 이어져,
성인이 된 제 모습은
정말 어른의 탈을 쓴 아이처럼
한없이 미성숙하고 어리숙한
모습이었습니다.
어릴 적 상상했었던
성인이 된 제 모습과
거리가 아주 먼 상태로 성장하여
새로운 시도와 새로운 경험을
두려워하여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일도, 직장을 구하는 일도
모두 회피하였었고
타인과의 갈등 상황조차도
회피하고 싶어, 밖에도
잘 나가지 않았습니다.
우울과 회피로 뒤덮인
저로 인해, 제 방은 항상
어질러져 있었습니다.
친구들과의 만남도 재미가 없다
느껴져 그저 매일매일 12시간씩
잠만 잘뿐이었습니다.
깨어있는 시간엔
죽고 싶다는 생각을
떨쳐내지 못했었고
매 순간 모든 것이 버겁고
두렵고 무섭고 불안했었습니다.
빠져나올 수 없는 깊은 바닷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듯한
기분만 느꼈었습니다.
좋은 일이 있어도
좋게 생각하지 못하고
더 큰 불행이 찾아올까
겁나 도망치기 급급했었습니다.
어느 순간 전 이러한 제 자신을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다른 이들은 바다 위에
돛을 펼쳐 항해할 때,
우울이란 이름의 바닷속에
잠식 되어가는 저의 모습과
그 모습으로 인해 몇 년 간
가만히 정체되어 있는
제가 너무 싫어서 큰마음을 먹고
심리상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심리상담을 하는 초반에도
"십 년 동안 이렇게 살아온
나를 과연 바꿀 수 있을까?"
"내가 괜한 돈을 쓴 건 아닐까?"
"괜히 시도해서 더
심해지면 어떡하지?"
등의 생각을 떨쳐내지
못 하였습니다.
하지만 심리상담을 하며
저도 모르는 순간에도
항상 회피하며 살았던 것을
알게 되었으며
회피하는 제 모습을 관찰하며
회피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저도 몰랐던 제 진짜
속마음과 감정들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며
제가 몰랐던 제 진짜 모습에 대해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심리상담을 지속적으로 한 이후로
과거에 있었던 좋지 못한 일들을
계속 떠올리며 부정적인 생각을
하던 횟수가 점차 줄어들기
시작하였고
어느새 자살을 떠올리지 않고,
좋지 않은 하루를 보내어도
금방 털어낼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한 제가 보였습니다.
더 이상 불안으로
눈물을 흘리는 일도,
자해를 하는 일도 없어지니
마음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심리상담을 다니기 시작한
초반에는 귀찮고,
효과가 없는 것 같단 생각을
줄곧 하였으나,
심리상담이 끝날 무렵부터는
많이 변화한 제 모습이 보여
상담 선생님께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