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기관에서 실패한 내담자 상담] 아주 길고 길었던 과거와의 실랑이를 멈추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ㅇㅇ
조회 4,424회
작성일 2019-10-19
본문
상담이 종결된 지금,
나는 초반의 상담에서
내가 차주현 선생님과 나누었던 대화가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
그 때 내 상태는 그만큼 암담했었으며,
내게는 그 어떤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었다.
어머니의 권유로 마지못해 왔지만
이미 이곳을 찾아 오기 전에
심리상담을 함께하는 한의원에서 한약도 먹으며 상담을 했지만
실패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별로 기대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은 것도 있었다.
정말로 아주 오랫동안,
나는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그저 선생님이 야속하기만 했고
나의 억울함은 상담 이전과 마찬가지로 계속 증폭되어 갔으며,
나는 여전히 내 안에만 갇힌 채
과거에 대한 기억을 곱십 고만 있었다
그렇게 괴롭기만 하던 상담을 이어가다가,
언제부턴가 나는 선생님께서
나의 ‘치료’에 신경 쓰고 계심을 알게 되었다.
그 전까지 현실과 동떨어져 혼자 고립되어 있던 내 생각구조가
그 때 조금 바뀐 것 같다.
‘나는 이곳에 무엇을 하기 위해 왔던 것인가.
나는 내 억울함만을 하소연해
나의 정당성을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었구나.
선생님 혼자 나의 치료를 위해 애쓰고 계셨을 뿐
정작 당사자인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때부터 상담에 참여하는 나의 마음에 변화가 일었다.
그러나 그 직후에 있었던 집단 상담에서
매우 혹독하게 깨졌음에도,
나는 그 때까지도 변화를 위한 노력에
시동조차 걸지 않고 있었다.
그 다음 상담 시작 때
눈치 보며 ‘제가 변할 수 있을지’라는 말을 꺼냈다가,
나는 선생님께 노브레인에 버금가는 강한 꾸지람을 들었다.
그렇지만 진정 나를 놀라게 한 것은 꾸중 이후 들은 선생님의
‘사람이 왜 이렇게 변하지 않는가.’라는 말씀과 한숨이었다.
그 때 나는 정말 큰 충격을 받았고,
선생님께서 나의 변화를 위해
정말 많이 애쓰시고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더 이상은 아무 노력도 하지 않은 채
손 놓고만 있을 수가 없었다.
다음 상담 날짜는 다가오는데,
이대로 전처럼 아무 노력도 없이 상담을 하러 간다면
선생님께도 너무 부끄럽고
나 자신에게도 크게 실망할 것 같았다.
그때 처음 선생님이 내게 내주셨던 숙제를 시작했다.
물론 당장에야 가시적인 변화는 없었지만,
내가 실천에의 첫걸음을 내딛었다는 자체만으로도 뿌듯했고
선생님께 ‘제가 노력하기 시작했습니다.’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 전과 달리
상담일이 다가오는 것이 두렵지 않고 기대되었다.
다음 상담에서, 선생님께서는 나의 얼굴을 보시자마자
내가 노력을 시작한 것을 단박에 알아차리셨던 것 같다.
나는 즐거운 마음으로
선생님께 내가 어떤 노력을 시작했는지를 말씀드렸다.
그 날부터 나는, 아주 길고 길었던 과거와의 실랑이를 멈추고
선생님께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나의 고민을 털어놓고
미래에 대한 조언을 들으며 상담을 이어가게 되었다.
상담의 내용이 발전적인 방향으로 전환되자,
더는 상담이 괴롭지 않았고
점차 다음 상담일이 기다려지게 되었다.
나중에 가서는 상담 회기가 몇 번 남지 않은 것에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물론 개인상담 사이마다 있던 노브레인에서도
내가 점차 발전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고,
그에 따라 세션이 올라갈수록
선생님과 다른 참가자분들을 통해
배워가는 것도 점차 더 많아졌던 것 같다.
변화와 성장을 향한 마지막 스퍼트는,
내가 드디어 ‘자기점검’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전개되었다.
그제야 내가 날렸던 시간과 기회들이 아까웠고, 조바심이 났다.
모든 문제는 나에게 있고
이를 해결하는 주체도 나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이후
나는 급격히 변화했고, 선생님께서는 이러한 나의 성장에
진심으로 기뻐해주셨다.
마지막 상담일에 선생님과 나는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상담을 종결할 수 있었다.
이후에 있던 최종 점검을 통해서도
나의 성장과 변화가 수치로 증명되어 정말 기뻤고,
선생님께 감사했다.
지금은 이렇게 기분 좋고 감사한 추억이 되어
이야기를 꺼내놓지만,
사실 상담 초반에는 선생님께
상담을 그만두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싶은 적도 참 많았다.
노브레인 집단상담 역시 첫 세션이 너무나 공포스러웠기에
그 다음 세션을 가기가 정말로 두려웠었다.
그렇지만 지금 생각하면 정말 다행스럽고
나 자신에게 감사하게도,
나는 그 어떤 회기와 세션도 빼먹지 않고
개인과 집단 상담에 참여했고,
결과적으로 그 만큼 나는
그 때마다 참 많은 것을 배워갔던 것 같다.
결국 내가 선생님께 배운 가장 큰 교훈은
‘포기하거나 주저앉지 말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앞으로 묵묵히 나아가는 것’
이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그저 ‘낸 돈이 아까워 빠질 수 없었던’상담이었지만,
내가 더 이상 과거에 혹은 무언가에 집착하는 것을 그만두고
나의 목표와 성장에 집중하는,
나 자신을 위한 삶을 살기로 마음먹은 이후부터
선생님과 보낸 시간은 내게
‘돈으로 값을 매길 수 없는 귀중한’ 수업이 되었다.
그 누구보다 고집 세게
저만 옳다고 우기기를 잘하는 저를 위해
애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이제 다른 이들의 말을 귀담아 들으며 살게요.
해주신 말씀을 새겨듣지 않고
제멋대로 고집 부려 선생님을 화나게 하고
귀찮게 해드려서 죄송했습니다.
저 항상 노력할게요.
그리고 급격히 발전해가는 모습을 계속 보여드릴게요.
차주현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나는 초반의 상담에서
내가 차주현 선생님과 나누었던 대화가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
그 때 내 상태는 그만큼 암담했었으며,
내게는 그 어떤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었다.
어머니의 권유로 마지못해 왔지만
이미 이곳을 찾아 오기 전에
심리상담을 함께하는 한의원에서 한약도 먹으며 상담을 했지만
실패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별로 기대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은 것도 있었다.
정말로 아주 오랫동안,
나는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그저 선생님이 야속하기만 했고
나의 억울함은 상담 이전과 마찬가지로 계속 증폭되어 갔으며,
나는 여전히 내 안에만 갇힌 채
과거에 대한 기억을 곱십 고만 있었다
그렇게 괴롭기만 하던 상담을 이어가다가,
언제부턴가 나는 선생님께서
나의 ‘치료’에 신경 쓰고 계심을 알게 되었다.
그 전까지 현실과 동떨어져 혼자 고립되어 있던 내 생각구조가
그 때 조금 바뀐 것 같다.
‘나는 이곳에 무엇을 하기 위해 왔던 것인가.
나는 내 억울함만을 하소연해
나의 정당성을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었구나.
선생님 혼자 나의 치료를 위해 애쓰고 계셨을 뿐
정작 당사자인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때부터 상담에 참여하는 나의 마음에 변화가 일었다.
그러나 그 직후에 있었던 집단 상담에서
매우 혹독하게 깨졌음에도,
나는 그 때까지도 변화를 위한 노력에
시동조차 걸지 않고 있었다.
그 다음 상담 시작 때
눈치 보며 ‘제가 변할 수 있을지’라는 말을 꺼냈다가,
나는 선생님께 노브레인에 버금가는 강한 꾸지람을 들었다.
그렇지만 진정 나를 놀라게 한 것은 꾸중 이후 들은 선생님의
‘사람이 왜 이렇게 변하지 않는가.’라는 말씀과 한숨이었다.
그 때 나는 정말 큰 충격을 받았고,
선생님께서 나의 변화를 위해
정말 많이 애쓰시고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더 이상은 아무 노력도 하지 않은 채
손 놓고만 있을 수가 없었다.
다음 상담 날짜는 다가오는데,
이대로 전처럼 아무 노력도 없이 상담을 하러 간다면
선생님께도 너무 부끄럽고
나 자신에게도 크게 실망할 것 같았다.
그때 처음 선생님이 내게 내주셨던 숙제를 시작했다.
물론 당장에야 가시적인 변화는 없었지만,
내가 실천에의 첫걸음을 내딛었다는 자체만으로도 뿌듯했고
선생님께 ‘제가 노력하기 시작했습니다.’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 전과 달리
상담일이 다가오는 것이 두렵지 않고 기대되었다.
다음 상담에서, 선생님께서는 나의 얼굴을 보시자마자
내가 노력을 시작한 것을 단박에 알아차리셨던 것 같다.
나는 즐거운 마음으로
선생님께 내가 어떤 노력을 시작했는지를 말씀드렸다.
그 날부터 나는, 아주 길고 길었던 과거와의 실랑이를 멈추고
선생님께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나의 고민을 털어놓고
미래에 대한 조언을 들으며 상담을 이어가게 되었다.
상담의 내용이 발전적인 방향으로 전환되자,
더는 상담이 괴롭지 않았고
점차 다음 상담일이 기다려지게 되었다.
나중에 가서는 상담 회기가 몇 번 남지 않은 것에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물론 개인상담 사이마다 있던 노브레인에서도
내가 점차 발전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고,
그에 따라 세션이 올라갈수록
선생님과 다른 참가자분들을 통해
배워가는 것도 점차 더 많아졌던 것 같다.
변화와 성장을 향한 마지막 스퍼트는,
내가 드디어 ‘자기점검’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전개되었다.
그제야 내가 날렸던 시간과 기회들이 아까웠고, 조바심이 났다.
모든 문제는 나에게 있고
이를 해결하는 주체도 나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이후
나는 급격히 변화했고, 선생님께서는 이러한 나의 성장에
진심으로 기뻐해주셨다.
마지막 상담일에 선생님과 나는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상담을 종결할 수 있었다.
이후에 있던 최종 점검을 통해서도
나의 성장과 변화가 수치로 증명되어 정말 기뻤고,
선생님께 감사했다.
지금은 이렇게 기분 좋고 감사한 추억이 되어
이야기를 꺼내놓지만,
사실 상담 초반에는 선생님께
상담을 그만두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싶은 적도 참 많았다.
노브레인 집단상담 역시 첫 세션이 너무나 공포스러웠기에
그 다음 세션을 가기가 정말로 두려웠었다.
그렇지만 지금 생각하면 정말 다행스럽고
나 자신에게 감사하게도,
나는 그 어떤 회기와 세션도 빼먹지 않고
개인과 집단 상담에 참여했고,
결과적으로 그 만큼 나는
그 때마다 참 많은 것을 배워갔던 것 같다.
결국 내가 선생님께 배운 가장 큰 교훈은
‘포기하거나 주저앉지 말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앞으로 묵묵히 나아가는 것’
이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그저 ‘낸 돈이 아까워 빠질 수 없었던’상담이었지만,
내가 더 이상 과거에 혹은 무언가에 집착하는 것을 그만두고
나의 목표와 성장에 집중하는,
나 자신을 위한 삶을 살기로 마음먹은 이후부터
선생님과 보낸 시간은 내게
‘돈으로 값을 매길 수 없는 귀중한’ 수업이 되었다.
그 누구보다 고집 세게
저만 옳다고 우기기를 잘하는 저를 위해
애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이제 다른 이들의 말을 귀담아 들으며 살게요.
해주신 말씀을 새겨듣지 않고
제멋대로 고집 부려 선생님을 화나게 하고
귀찮게 해드려서 죄송했습니다.
저 항상 노력할게요.
그리고 급격히 발전해가는 모습을 계속 보여드릴게요.
차주현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