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중간 평가 후기] 공황장애를 이겨내고, 무한한 나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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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ㅇㅇ
조회 3,524회
작성일 2021-12-29
본문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
안나카레니나의 첫 구절이
가장 실감나는 순간을 경험하고 있다.
이전의 나는 삶 속에서 많은 후회를 안고 살아갔다.
스스로 많은 것들을 문제로 안고 있다고 생각했으며
그 문제들 속에서 나는 행복해져야 했기 때문에
사회가 만들어 놓은 행복의 기준을 향해
맹목적으로 나아가고, 스스로를 포장했다.
하지만 객관적인 “성공”에 가까워질수록
스스로가 느끼는 죄의식은 커져만 갔고
친구가 많아질수록 관계로부터
고립되는 듯한 느낌은 더욱 커져만 갔다.
그럴수록 스스로의 문제에 직면하기 보다는
그것을 포장하고 합리화하여 보여주는
나의 한심스러운 모습들을 자각해가며
정신적 힘은 고갈되어 결국 공황장애를 겪게 되었다.
공황장애를 병리적으로 분석하면
자율신경계의 안정화를 위해
특정 기간 이상동안 지속적으로
약을 복용해야 하는 병이란다.
스스로에게 절대 인정할 수 없는 병이었다.
대다수의 사람들보다 더 많은 것들을 이뤄냈고
이루리라는 야망이 내 삶의 큰 동력이었기에
그 병을 극복하는 것이 절박했다.
공황발작을 경험할 때마다 느껴지는 심리적 상태는
크게 “죄의식” 과 “불안” 이었다.
그 두개의 감정상태는 모두 과거의 나를 떠올릴 때마다
강하게 다가오는 감정이었기에
나의 과거에 접근하고 싶었다.
그것이 내가 심리상담을 받게 된 계기였는데
내가 필요한 것은 위로와 공감보다는
나를 객관적으로 봐줄 수 있는 다른 이의 눈이었고
타인의 객관적인 눈을 통해 나를 바라보는 것이
이번 상담의 주된 목표였다.
상담 과정에서 과거의 내가 걸어온 길을
다시 한 번 돌이켜 봤다.
나의 성장 배경부터, 관계 방식이나 가치관을
경제적 동인으로 매개된 상담가에게 보여주는 일은
그리 편안한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나의 병을 치료하겠다는 절박함과
문제를 인식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첫 번째 단계라는 개인적인 신념으로
솔직하게 나를 드러냈다.
그리고 상담가의 눈에 비추어진 나를
나의 눈과 귀로 생각해봤다.
그러니 문제가 아님에도 문제라고 생각했던
나의 판단들과, 문제임에도 문제라 느끼지 못했던
나의 사고방식들을 구분할 수 있었다.
이후에는 스스로 현재의 나의 모습을 생각해봤다.
과거를 포장되지 않은 온전한 모습으로 이해한 후의 나는
현재의 나를 볼 수 있는 정돈된 눈을 지녔기에
나의 현재를 바라보기란 훨씬 쉬운 일이었다.
상담 기간 중에 마주하게 된 할아버지의 죽음 속에서,
나의 기억의 상당수를 공유하고 있던 사람이
이 세계에서 완전히 소멸되었다는 상실감 속에서
나는 현재의 나로서 그 상황을 바라보았다.
나의 유년기의 주축이신 분의 죽음을
온전한 나의 모습으로 관조하니 “불안” 이라는 감정과
“슬픔” 이라는 감정을 분리해 이해할 수 있었고,
고통스러운 순간을 더 뚜렷이 현재의 나로 바라보는 것이
어떤 상황에서의 불안도 잠재울 수 있는
방법이라는 통찰에 도달했다.
그랬다.
불안은 나의 과거와 미래를
현재의 내가 아닌 불완전한 내가 받아들이고
계획했기에 생겨난 일이었다.
나는 현재에 산다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를
깨닫는 대오의 순간을 경험했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죽음 이후의 삶을 살고 있는 나는
현실의 나로서 현재의 세계를 보고, 듣고, 느끼고 있다.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바라보고
자연스러운 나의 생각들과 감정을 느끼는 순간에는
방향성 없는 분노도, 불안도 없었다.
친구들을 만나도, 가족과 함께하는 순간에도
현재의 내가 그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이 느껴지며 고독감은 없어졌다.
현재의 나로 미래를 바라보니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들이 보이며
그 미래를 향해 다가가는 과정을 점점 즐기고 있었다.
그 미래를 향해 행동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고통조차도 성장의 기회를 생각하며
달게 받아들이는 나를 찾았다.
현재의 나로서 살아갈 수 있음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상태이다.
나의 고통스러운 과거를 미래를 움직일 수 있는
원동력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이고,
불확실한 미래를 뚜렷이 직면하며
그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담담하게 해낼 수 있는 상태이다.
내가 가장 존경하는 철학자 니체가 말했다.
춤추는 별을 잉태하기 위해서는
혼돈하는 내면을 가져야 한다고.
내면의 고통이 있다면,
그 고통은 얼마든지 각자의 방식대로 극복될 수 있고,
그 고통은 현재의 내가 더 많은 것들을
성취할 수 있는 하나의 원동력이다.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
안나카레니나의 첫 구절이
가장 실감나는 순간을 경험하고 있다.
이전의 나는 삶 속에서 많은 후회를 안고 살아갔다.
스스로 많은 것들을 문제로 안고 있다고 생각했으며
그 문제들 속에서 나는 행복해져야 했기 때문에
사회가 만들어 놓은 행복의 기준을 향해
맹목적으로 나아가고, 스스로를 포장했다.
하지만 객관적인 “성공”에 가까워질수록
스스로가 느끼는 죄의식은 커져만 갔고
친구가 많아질수록 관계로부터
고립되는 듯한 느낌은 더욱 커져만 갔다.
그럴수록 스스로의 문제에 직면하기 보다는
그것을 포장하고 합리화하여 보여주는
나의 한심스러운 모습들을 자각해가며
정신적 힘은 고갈되어 결국 공황장애를 겪게 되었다.
공황장애를 병리적으로 분석하면
자율신경계의 안정화를 위해
특정 기간 이상동안 지속적으로
약을 복용해야 하는 병이란다.
스스로에게 절대 인정할 수 없는 병이었다.
대다수의 사람들보다 더 많은 것들을 이뤄냈고
이루리라는 야망이 내 삶의 큰 동력이었기에
그 병을 극복하는 것이 절박했다.
공황발작을 경험할 때마다 느껴지는 심리적 상태는
크게 “죄의식” 과 “불안” 이었다.
그 두개의 감정상태는 모두 과거의 나를 떠올릴 때마다
강하게 다가오는 감정이었기에
나의 과거에 접근하고 싶었다.
그것이 내가 심리상담을 받게 된 계기였는데
내가 필요한 것은 위로와 공감보다는
나를 객관적으로 봐줄 수 있는 다른 이의 눈이었고
타인의 객관적인 눈을 통해 나를 바라보는 것이
이번 상담의 주된 목표였다.
상담 과정에서 과거의 내가 걸어온 길을
다시 한 번 돌이켜 봤다.
나의 성장 배경부터, 관계 방식이나 가치관을
경제적 동인으로 매개된 상담가에게 보여주는 일은
그리 편안한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나의 병을 치료하겠다는 절박함과
문제를 인식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첫 번째 단계라는 개인적인 신념으로
솔직하게 나를 드러냈다.
그리고 상담가의 눈에 비추어진 나를
나의 눈과 귀로 생각해봤다.
그러니 문제가 아님에도 문제라고 생각했던
나의 판단들과, 문제임에도 문제라 느끼지 못했던
나의 사고방식들을 구분할 수 있었다.
이후에는 스스로 현재의 나의 모습을 생각해봤다.
과거를 포장되지 않은 온전한 모습으로 이해한 후의 나는
현재의 나를 볼 수 있는 정돈된 눈을 지녔기에
나의 현재를 바라보기란 훨씬 쉬운 일이었다.
상담 기간 중에 마주하게 된 할아버지의 죽음 속에서,
나의 기억의 상당수를 공유하고 있던 사람이
이 세계에서 완전히 소멸되었다는 상실감 속에서
나는 현재의 나로서 그 상황을 바라보았다.
나의 유년기의 주축이신 분의 죽음을
온전한 나의 모습으로 관조하니 “불안” 이라는 감정과
“슬픔” 이라는 감정을 분리해 이해할 수 있었고,
고통스러운 순간을 더 뚜렷이 현재의 나로 바라보는 것이
어떤 상황에서의 불안도 잠재울 수 있는
방법이라는 통찰에 도달했다.
그랬다.
불안은 나의 과거와 미래를
현재의 내가 아닌 불완전한 내가 받아들이고
계획했기에 생겨난 일이었다.
나는 현재에 산다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를
깨닫는 대오의 순간을 경험했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죽음 이후의 삶을 살고 있는 나는
현실의 나로서 현재의 세계를 보고, 듣고, 느끼고 있다.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바라보고
자연스러운 나의 생각들과 감정을 느끼는 순간에는
방향성 없는 분노도, 불안도 없었다.
친구들을 만나도, 가족과 함께하는 순간에도
현재의 내가 그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이 느껴지며 고독감은 없어졌다.
현재의 나로 미래를 바라보니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들이 보이며
그 미래를 향해 다가가는 과정을 점점 즐기고 있었다.
그 미래를 향해 행동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고통조차도 성장의 기회를 생각하며
달게 받아들이는 나를 찾았다.
현재의 나로서 살아갈 수 있음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상태이다.
나의 고통스러운 과거를 미래를 움직일 수 있는
원동력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이고,
불확실한 미래를 뚜렷이 직면하며
그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담담하게 해낼 수 있는 상태이다.
내가 가장 존경하는 철학자 니체가 말했다.
춤추는 별을 잉태하기 위해서는
혼돈하는 내면을 가져야 한다고.
내면의 고통이 있다면,
그 고통은 얼마든지 각자의 방식대로 극복될 수 있고,
그 고통은 현재의 내가 더 많은 것들을
성취할 수 있는 하나의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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