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처음 상담을 시작하게 된 것은

우울 때문이었다.

그 부분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난 뒤 깨달은건

나의 가장 큰 문제는 겁,

그리고 스스로의 감정에 지배되어

그 상황에 끌려간다는 것 이었다.

 

전에 개인상담 중에도

혼자 생각에 빠져 두려워 했던 적이 있고,

그때 고치리라 생각하고,

오늘도 사실 울지 않을꺼라고

내 차례가 오기 전가지 계속 심호흡을 했는데

결국 또 울어버리고 말았다.

 

나는 엄마 혹은 나의 과거에 대한

얘기만 나오면 끌려들어 간다.

사실 엄마와의 대화에 관한 건 극복했다.

화내지 않고 그냥 그렇구나. 하고

그런데 내 감정에 대해서는

아직 너무 오랜 기간 그래와서 인지

조건반사 마냥 상황에 휩쓸려간다.



좀 더 과거와 그 상황들로부터

나를 떼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아니 그럴 것이다.

나는 지금을 살고 행복하게 살거다.